우유갑·밀가루봉지가 코로나19 마스크로 재탄생

  • 4년 전
우유갑·밀가루봉지가 코로나19 마스크로 재탄생

[앵커]

홍콩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이용한 기상천외한 재활용 마스크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마스크와 보호안경으로 중무장한 남성.

그런데 자세히 보니 우유갑과 일회용 플라스틱 통으로 만들어진 보호장비입니다.

홍콩의 한 남성이 가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개인 보호장비를 만들어낸 겁니다.

칼과 가위로 쓱싹쓱싹, 몇 번 다듬어주기만 하면 한국어로 쓰인 밀가루 봉지는 멋진 마스크로, 빈 샌드위치 통은 고글로 변신합니다.

"(전기톱이나 드릴, 글루건 같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야 더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위나 칼 같은 기본적인 도구만 사용합니다."

펑씨는 2016년부터 가정용 쓰레기들을 이용해 재활용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요.

일상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제품만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작한 보호장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3D 프린터가 왔다갔다 몇 번만 움직이니 금새 안면 마스크의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진 여러 부품들과 함께 조립만 해주면, 의료진용 보호장비가 만들어집니다.

러시아의 3D프린터 업체들이 의료장비 부족에 힘들어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마스크와 보호대 등을 만들어 지역 병원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전국의 모든 의료진이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같이 어려운 때 특히 개인 보호장비가 꼭 필요합니다."

하루에 최대 50개의 장비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과 재료는 모두 회사에서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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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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