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정은 변고설' 맹공…태영호·지성호 "사과"

  • 4년 전
여, '김정은 변고설' 맹공…태영호·지성호 "사과"

[앵커]

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건강이상설' 등 의혹을 제기한 야권의 탈북자 출신 당선인을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 갔습니다.

태영호·지성호 두 당선인은 결국 사과문을 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을 제기한 통합당 태영호, 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향해 오늘도 날 선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경솔한 반응과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도 두 당선인이 무책임한 주장으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민 혼란을 부추긴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당 차원의 징계 절차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김부겸 의원은 두 당선인이 조국의 평화 통일과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국회의원 선서문 상의 두 가지 의무를 저버렸다며, 두 당선인이 21대 국회 상임위에서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여권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두 당선인은 결국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태 당선인은 사과문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 당선인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의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으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 일각에선 여권의 공세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홍준표 전 대표는 암흑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과하게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북 관련 상임위 배제 주장 등 두 당선인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여야 모두 서서히 본격 레이스의 막이 오르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슈퍼여당'의 원내 상황을 총 지휘하게 될 사령탑 자리를 놓고, 민주당에선 출사표를 던진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방을 직접 돌며 당선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던, 4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오늘은 당선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서울, 경기 지역과 광주 등지를 찾아 발로 뛰며 '대면 호소'에 집중하고 있는, 3선에 성공한 전해철 의원은 '당정청 간 소통을 이끌겠다'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면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은 대면 접촉보다는 전화나 문자를 돌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의원은 당 내 화합, 야당과의 협치에 주안점을 둔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에서는 당 내 최다선 당선인 중 한 명인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에 성공한 주 의원은 출마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여당을 만들어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주 의원에 앞서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오르는 충청권의 이명수, 김태흠 의원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인데요.

이 밖에도 권영세, 조해진 당선인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이들의 출마 여부, 또 그 시기와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이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선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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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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