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 긴급 지원

  • 4년 전
정부,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 긴급 지원

[앵커]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마스크 수급 여건과 동맹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이미 마스크를 실은 화물기가 미국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현지에는 언제쯤 도착하게 되는 건지요.

[기자]

네, 한국을 출발한 마스크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새벽 미국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을 통해 의료 시설과 의료 종사자 등에게 먼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4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한 코로나19 공동대응의 후속 조치로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과 한미동맹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인도적 지원 목적으로 해외 공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외에도 75만회 분량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미 연방정부에 유상으로 제공했고, 메릴랜드와 콜로라도 주에도 각각 50만회, 10만회 분량의 한국산 키트가 제공됐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향후에도 한미 동맹 정신에 기초한 다양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의 심장부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밀경호국 소속 대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60명이 자가격리 상태지만 이들 중 누가 최근에 백악관에서 근무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멤버인 로버트 레드필드 식품의약국 국장과 스티븐 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도 예방차원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에 접근하는 인원을 제한하고,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두차례의 외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지난 9일 백악관 내부 행사 때도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악관 케빈 해싯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좁은 업무 환경으로 향하는 것은 겁나는 일"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국내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실업난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은 것을 언급하면서 "당분간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보좌관은 "일자리가 다음달 저점을 볼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20%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미국의 실업률이 2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전제로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때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 침체라는 건데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일자리 지표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사와 실직자를 이어주는 끈이 온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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