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연장…미중갈등 재고조

  • 4년 전
美 '화웨이 제재' 연장…미중갈등 재고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 진출을 봉쇄한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 공방에 이어 미중간 무역전쟁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행정제재를 연장하며 또다시 대중 압박의 수위를 높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 기업들이 국가 안보 위험을 가하는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의 2대 통신업체인 ZTE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5세대 기술 네트워크 지배력을 둘러싼 미중간 전투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지렛대로 삼아 대중 압박의 수위를 한단계 더 높이겠다는 뜻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미중간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세계는 중국에서 온 전염병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롯해 무역합의 파기 등 발언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앵커]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와 국토안보부는 오늘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연구와 관련된 지식재산과 공중보건 데이터를 획득하려는 시도가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작업을 수행하는 의료, 제약, 연구 부문 등 모든 조직이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 FBI는 해커의 신원이나 침입 대상이 된 기관, 해킹이 성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커들의 목표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자료를 훔치는 것인지, 미국의 백신개발 노력을 방해하려는 것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북한을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다시 지정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등을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상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대 테러 노력에 완전히 협력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이들 국가에는 국방물품과 기술 등의 판매나 허가가 금지됩니다.

북한은 1997년부터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돼왔는데요.

지정사유로는 지난 1970년 일본항공 비행기 납치 사건 등을 들었습니다.

북한은 아울러 미국 행정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요.

미국은 지난 1988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북미 관계가 개선되며 2008년에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7년 11월 북미 간 갈등이 재고조되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미일 국방당국이 다음달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일 3국 국방방국은 13일 '제12차 한미일 안보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다음달 내에 3국 국방장관회담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3국 장관회담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최소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안보, 코로나19 공동 대처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는 오늘 한미일 안보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협의했고 3국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