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안 되고 해외 기업은 가능…지원금 형평성 논란

  • 4년 전


대형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을 제한해서, 이런 곳에 납품하는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본다고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케아나 구글, 스타벅스같은 해외 기업 매장에서는 또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쓰지 못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지연 / 서울 마포구]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그 위주로 볼 텐데 어느 마트는 되고 안된다고 하는 걸 구분하는 게 어려워요."

이유가 뭘까.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에서는 지원금을 쓸 수 있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안 됩니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을 소상공인 가맹점과 직영을 혼합해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곳은 대부분 직영이기 때문입니다.

단, 이마트 노브랜드는 대기업 직영이어도 가맹점 주소를 본사가 있는 서울이 아닌 해당 지역으로 나눠서 등록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백화점과 대형 마트가 사용 제한을 받는 것과 달리 정작 해외 기업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 매장은 대형마트 규모지만 가구업종으로 분류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습니다.

급기야 국내 가구업체들은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케아에서는 지원금을 쓰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누리 / 경기 남양주시]
"우리나라 기업들도 (백화점) 바깥 대리점 개념이면 써도 된다는 것은 괜찮은데 안 된다면 형평성 문제가 있죠."

혼선이 이어지자 정부는 "국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카드사와 함께 사용처를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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