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사건 현장체모 감정…진범논란 종지부 찍나

  • 4년 전
이춘재 8차사건 현장체모 감정…진범논란 종지부 찍나

[앵커]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감정 결과 이춘재의 체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9월 16일 당시 13살 박 모 양이 경기도 화성 자신의 집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인근 농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22살 윤 모 씨를 범인으로 검거했고 윤 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옥살이를 하다 풀려났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바 '이춘재 8차사건'입니다.

이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는 첫 공판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 2점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체모는 현재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 30년 넘게 보관 중인데 감정결과 이춘재의 체모와 일치할 경우 진범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입니다.

"잘못된 거는 밝혀내는 게 정상 아닙니까? 어차피 재판진행이 잘 되고 있으니까 결과는 지켜봐야겠지요."

검찰이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체모와 윤 씨의 체모를 각각 채취해 다음 기일까지 재판부에 제출하면 재판부는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체모가 두점이 남아있는 거로 확인된 이상 그 체모를 감정하면 명확히 범인이 이춘재가 맞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겠죠."

하지만 법정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힌 이춘재에 대한 증인채택은 일단 보류됐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