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 경기부양책 예고…금융위기 때 규모 넘어설듯

  • 4년 전
中 슈퍼 경기부양책 예고…금융위기 때 규모 넘어설듯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개막하는, 중국의 형식상 최고국가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경기 부양 청사진이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6.8%로, 반세기 만에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내년에 샤오캉 사회 건설을 기치로 내건 중국은 올해 최소 5.7%의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2% 달성도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상황이 2008년보다 심각합니다. 2008년엔 금융 분야 문제가 전반적 수요에 영향을 끼친 금융위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수요와 공급에 모두 타격을 줍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선 중국은 2007년 이후 처음 중앙정부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선 1조~4조 위안, 우리 돈 173조원에서 6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각종 인프라 사업에 활용되는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도 작년 2조 2천억 위안에서 올해 3조5천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별 국채와 지방 특수채권 규모만 최대 7조5천억 위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 4조 위안대의 경기 부양 패키지 규모의 2배 가까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작년 2.8%이던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율이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 발병 이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전인대 개막을 이틀 앞둔 수요일엔 동결해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렸습니다.

구체적인 경기 부양 청사진은 오는 금요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 경제의 흐름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 세계가 중국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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