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먹을 자유"…기본소득 논쟁에 뛰어든 여야 잠룡

  • 4년 전
"빵 먹을 자유"…기본소득 논쟁에 뛰어든 여야 잠룡

[앵커]

여야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기본소득 논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큰 반응을 얻는 상황에서 기본소득 의제가 앞으로 있을 대선 정국도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빵이 먹고 싶은 사람에게 사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자.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불을 지핀 기본소득제에 여야 잠룡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입을 열었습니다.

이 의원은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하고 찬반 논의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개념, 현 복지체제와의 관계, 재원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성남시장 재직시절 기본소득제를 주창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소득은 현재 재원에서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해 증액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필요성과 재원을 고민한다면 '개념 정도만 아는 분'이라며 김종인 위원장과 이낙연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국민 기본소득보다 전국민 고용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밝혀 이재명 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뛰었던 야권 잠룡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인기영합주의 발언보다는 현장 전문가를 포함해 학계에서 활발한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기본소득은 사회주의 배급제도를 실시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중요한 것은 서민 복지 강화"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기본 소득 논쟁은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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