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민주주의 나무 더 푸르러져야"

  • 4년 전
문대통령 "민주주의 나무 더 푸르러져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 이후 3년 만에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당시 온 국민이 함께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광장에 심었다며 더 푸르러져서 일상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국민이 함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온 국민이 함께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나무를 광장에 심었다"며 6·10 민주항쟁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이후 33년이 흐르면서 노동자, 시민들의 노력으로 가정에 민주주의가 시작됐고, 모두가 방향을 잃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나눔과 상생, 국민 모두의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만든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만들었다며 남부럽지 않게 민주주의가 성숙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러냈다면서 앞으로 민주주의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는데요.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면서 갈등 속에서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지 항상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평등한 경제는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광장에 심어진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나무가 더 푸르러지도록 국민들께서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성 기자, 오늘 기념식이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잖아요.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꽃이 피었다'를 슬로건으로 오늘 기념식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는데요.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장소이자, 박 열사 외에도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고초를 겪은 장소인데요.

문 대통령은 불법연행과 고문조작, 인권침해가 벌어진 악명 높았던 '독재와 폭력'의 공간이 민주화 투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남영동에 '민주인권기념관'이 조성되면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훈장도 수여됐습니다.

고 전태일 열사와 이한열, 박종철 열사의 부모님, 그리고 조비오 신부와 김진균 교수 등인데요.

문 대통령은 실로 이름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라며 거리와 광장에서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스러운 기억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6·10 민주항쟁이 갑자기 찾아온 기적이 아니라 3·1 독립운동으로 시작된 국민들의 오랜 열망이 만든 승리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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