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실히 남측과 결별"…남북관계 백척간두

  • 4년 전
北 "확실히 남측과 결별"…남북관계 백척간두

[앵커]

평화의 여정 속엔 굴곡도 많았고, 희비도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북관계는 다시 어두운 터널로 들어섰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미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순환' 구상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자. 기존의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사업들도 있고, 저촉이 되더라도 예외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자력갱생과 국방력 강화라는 새 노선에 기반해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엄포를 놓더니 지난 9일에는 아예 모든 남북연락선을 차단해버렸습니다.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적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우선 먼저 북남사이 모든 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지시를 내리시었다."

이에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강력히 규제하겠다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남북관계의 사실상 파국을 경고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개성연락사무소는 형체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고, 다음 조치는 군사행동임을 시사했습니다.

평창올림픽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훈풍'은 멈추었고, 남북관계는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위협받는 평화에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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