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북한군 "비무장 지대 재진출"…대남삐라 살포 예고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행동의 행사권을 군부에 넘겨주겠다고 밝힌지 사흘 만에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특히 비무장 지대로의 재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공개보도를 통해 비무장 지대로의 재주둔과 대남전단 살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란 개성공단 지역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의 군사행동 예고 이후 북한군의 개성공단 지역 재주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성 지역은 유사시 서울까지 최단 시간 내에 진격할 수 있는 남침 통로로 꼽혀왔습니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에 이 지역에는 북한군 2군단 예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행했던 최전방 감시초소 시범 철수를 중단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긴장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또 "지상 전선과 서남 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여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 데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로 미뤄 북한은 주민들이 주체가 된 대대적인 대남전단 살포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당과 정부의 그 어떤 결정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며 노동당의 지시에 절대복종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방안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 계획들을 작성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군부대의 비무장지대 재진출과 대남전단 살포 협조와 관련한 계획안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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