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3척 태평양 배치…"中위협에 한국과 함께"

  • 4년 전
美항모 3척 태평양 배치…"中위협에 한국과 함께"

[앵커]

미 해군이 지난 2017년 북핵 위기 이후 처음으로 태평양에 항공모함 3척을 배치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중국의 위협에 한국 등 동맹들과 긴밀한 관계를 계속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FFVD,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이 태평양에 3척의 항공모함을 동시에 배치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이 보유한 7척의 항모 가운데 니미츠 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동-서 태평양에서 순찰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북한과 긴장이 정점에 달한 2017년 이후 태평양에서 항공모함이 가장 큰 규모로 전개된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순찰 활동에는 8척 이상의 잠수함도 참여해 작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이 개방된 글로벌 시스템을 지키려 노력하는 동안에도 중국은 이를 약화시켜왔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파트너와 동맹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의 FFVD,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달성을 위한 한국과의 공동 노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서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고민을 키워가고 있는 한국 입장에선 부담이 가중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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