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대통령 발언 비난…靑 "무례하고 몰상식"

  • 4년 전
김여정, 문대통령 발언 비난…靑 "무례하고 몰상식"

[앵커]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위협 발언을 내놓고, 정부가 이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 관계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북 접경지역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선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흐르는 강 건너편에 북한 개풍군 선전 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오전부터 나와서 살펴봤는데 아직까지 특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변을 따라 북한군 초소가 배치돼있고, 주민들이 줄지어 농사를 짓는 모습만 간간이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어제 오후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나오는데요.

날이 맑으면 이곳에서 연락사무소가 있는 개성공단이 보이지만, 안개가 짙게 껴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북한이 또 말폭탄을 쏟아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북한이 오늘도 초강도의 대남 비난을 쏟아내면서 남북 간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늘어놓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은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재차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졌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남측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통신은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제안에 "대단히 불쾌하다"고 비하하는 한편, 남북 당국의 무능력으로 초래된 이번 위기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강경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남북 소통과 협력을 제안한 문 대통령 발언을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초강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조금 전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을 향해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이 군사 행동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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