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해진 靑 "北 무례하고 몰상식…더는 감내않겠다"

  • 4년 전
단호해진 靑 "北 무례하고 몰상식…더는 감내않겠다"

[앵커]

이같은 북한의 막말 등 상식 밖 언행에 청와대가 맹비난으로 응수했습니다.

무례하고 몰상식한 언행은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질타했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6·15 기념사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원색적인 비난에 청와대는 단호한 어조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대통령은)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파기하는 행태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비밀리에 전한 대북특사 파견 제의를 폭로한 행태에도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이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윤 수석은 북측의 언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따끔한 일침을 놨습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국가안보회의,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 담화 내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응을 자제하던 청와대가 강공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당분간 남북관계는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를 통한 교류와 협력이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대북정책 기조에 적잖은 변화가 생기며 대립 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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