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포격 악몽' 연평도…긴장 속 조업

  • 4년 전
'10년전 포격 악몽' 연평도…긴장 속 조업

[앵커]

남북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연평도입니다.

서해 5도 섬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깝기 때문인데요.

이 지역 주민들은 불안함 속에서 어제(17일)도 어업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 땅과 불과 10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연평도.

지금 제 뒤로 멀리 보이는 곳이 북한 개머리 지역입니다.

우리 측을 향한 해안포가 설치돼 있는 곳인데, 망원경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막바지 꽃게철을 맞아 어업 활동을 준비하는 모습 등의 일상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북 관계의 긴장감 속에서도 꽃게잡이를 위해 이 곳에서만 모두 25척의 배가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어획량은 예년에 비해 신통치 않은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남북 관계까지 악화하자 주민들의 근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불안하죠 항상. 지금 뉴스를 들어봐도 알겠지만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다 그러는데…"

특히, 10년 전 북한의 포격을 경험한 주민들은 또다시 악몽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걱정이 많습니다.

"그냥 무슨 소리만 나도 불안해서 걱정되고 벌떡 일어나서 나가서 보고 그 전에 또 놀란 적이 있어서 그래요 걱정돼서…"

"연평도가 가까우니깐 아무래도 폭격 날까봐 염려가 되는 거죠. 그럼 또 타격이 크고 불안하고 그런 거 많으니깐…"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연평부대는 서북도서 순환 훈련을 계획하는 등 24시간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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