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톡스 '메디톡신' 14년 만에 시장서 퇴출

  • 4년 전
토종 보톡스 '메디톡신' 14년 만에 시장서 퇴출

[앵커]

보톡스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주름을 없앨 때 사용되죠.

그런데 대표적 국산 보톡스 '메디톡신' 3개 제품이 14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미허가 원액을 섞어 만든 게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 허가를 취소한 것은 '메디톡신' 4개 제품 중 3개 제품입니다.

무허가 원액을 썼으면서 허가된 원액으로 만든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2006년 국산 보톡스 주사제로 첫 허가를 받은 메디톡신은 지난해에만 821억원 어치가 생산됐습니다.

14년 간 상당한 양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선 성형외과에서는 이미 제품이 모두 회수됐습니다.

"식약처에서 의료기관에 사용 자체를 중지 요청을 해온 상황이었고, 업체에서도 해당 제품을 회수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달 전부터 다른 제품으로 대체돼서 사용을 하고…"

보톡스는 한 번 맞을 때 최소 5만원 정도 들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8개월 정도 간격으로 맞아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식약처는 허가 취소된 제품이 근육 축소 등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투여되는 양이 매우 적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해되기 때문에 부작용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일정 기간 효과를 보고 환자의 상태를 보고 투여를 하기 때문에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식약처는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의약품의 제조·품질 관련 서류는 작성부터 수정, 추가 등 변경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관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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