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8개 상임위 다 가져라"…고심 깊어지는 민주

  • 4년 전
통합 "18개 상임위 다 가져라"…고심 깊어지는 민주

[앵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야당 몫 상임위원을 전부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은 사찰 칩거를 이어가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복귀해도 원 구성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18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민주당이 가져가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상임위원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보다는 전부를 내주고 책임까지 민주당에 지우겠다는데 뜻을 모은 겁니다.

"이제 야당은 독한 각오로 야당의 길을 준비할 것입니다. 국회에서 정부 여당의 경제·외교·안보 실패를 끝까지 추궁하고 밝힐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상임위원장 전석을 확보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내 처리를 당부한 3차 추경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홀로 져야 합니다.

경제·안보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또다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포기 선언이 '압박용' 아니냐며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 국난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입니다.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에는 3차 추경을 의결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일단 수요일까지 협상에 집중하고, 성과가 없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결단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18개 상임위를 실제로 전부 다 가져오거나, 일단 민주당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추경을 처리한 뒤 통합당 몫 7개 상임위원장을 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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