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성지순례 대폭 축소돼 재개…WFP "중남미, 빈곤악화"

  • 4년 전
메카 성지순례 대폭 축소돼 재개…WFP "중남미, 빈곤악화"

[앵커]

매년 전 세계에서 25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성지순례가 다시 재개됐습니다.

올해는 순례객을 대폭 줄여 진행됐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7백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며 먹고 사는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3월부터 폐쇄에 들어갔던 이슬람교의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순례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풍경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참가자들은 수시로 체온도 측정하고 이동할 때도 참가자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메카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250만명 이상이 모이는데 수많은 인파가 밀집해 이동하는 탓에 종종 압사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올해 성지순례를 모두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종교적 중요성을 고려해 사우디에 거주하는 사람 중 1천명만 추첨해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진행했습니다.

"(메카 성지순례에 추첨돼) 너무 신납니다. 우리의 이동 경로 등 모든 것을 모니터링할 전자 팔찌도 받았어요."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700만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는 67만명에 이릅니다.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듯했던 브라질에서는 지난 29일 하루 7만명이 감염되며 최다 기록을 갱신했고, 누적 확진자도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브라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120만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당장 먹고사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행히 저희 가게에서도 세 명의 노동자가 해고됐어요. 영업을 계속할 수 없어서 가게를 내놓았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중남미에서 코로나19로 최소 1,400만명이 빈곤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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