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냉동닭서 양성" vs 전문가 "전염 가능성 낮아"

  • 4년 전
中 "냉동닭서 양성" vs 전문가 "전염 가능성 낮아"

[앵커]

수입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중국에서 제기돼 냉동식품을 통한 전염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고, 전문가들도 냉동식품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방역당국이 수입 냉동 닭고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선전시 룽강구에서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 표면의 샘플 1개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냉동식품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호적인 협의와 엄격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관련국과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브라질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세계 최대 닭고기 생산국인 브라질은 중국에 냉동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데, 수출 금액이 10억 달러, 우리돈 1조2천억원 가까이에 이릅니다.

이처럼 중국과 브라질 간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브라질 측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음식, 그중에서도 특히 냉동포장식품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밝힌 것으로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냉동식품은 최소 한 번 이상 녹았다가 다시 어는 가공과정을 거쳐 수출되고, 조리과정에선 뜨거운 열을 거치게 됩니다.

또 음식물 섭취 뒤엔 체내에서 강한 산성을 띤 소화관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겁니다.

미 예일대 질병생태학자인 브랜던 오그부누는 "냉동과 해동은 열역학적으로 가혹하고, 바이러스는 매우 섬세한 감염 수단"이라며 이 과정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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