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자영업 또 '코로나 보릿고개'

  • 4년 전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자영업 또 '코로나 보릿고개'

[앵커]

내일(30일)부터 8일간 수도권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없고, 커피전문점은 배달과 포장만 됩니다.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손님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의 PC방에 영업종료 문구가 붙었습니다.

지난 19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문을 닫은 겁니다.

PC방은 방역상 고위험시설 중 하나로 분류돼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 수 없습니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하며 아예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된 커피전문점도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됐습니다.

"홀이 70%인데 매출에…아니면 배달로 해야 하는데 대행료도 비싸고 광고도 비싸고, 인원도 없다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태죠."

이미 점심시간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든 식당가는 이젠 저녁 9시 이후 장사까지 막혔습니다.

"홀 손님이 줄었다 해서 있는 직원들 자를 수도 없고, 직원 인건비 매장 임대료 그런건 나가야 하는데 홀은 손님이 없고 답답하죠. 다시 작년 매출의 반 이하로 떨어졌어요."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되는 수도권에는 전국 640만 소상공인의 48%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만큼 전체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큽니다.

상인들은 코로나 재확산의 악영향이 지난 2, 3월 대구·경북지역 확산 때보다 더 크다고 토로합니다.

"확실히 못해요 2, 3월 초보다. 그땐 모임이라도 있었거든요. 아예 정부에서 막아버리니까…예전에는 그래도 전화는 와요. 지금은 예약 자체가 없어요."

뜻하지 않게 다시 퍼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보릿고개'는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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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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