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태풍 '마이삭' 제주 근접…곳곳서 피해 잇따라

  • 4년 전
올해 최강 태풍 '마이삭' 제주 근접…곳곳서 피해 잇따라

[앵커]

올해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에 근접했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강풍과 비바람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앞바다는 이렇게 집채 만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엔 강한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굵은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올해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이삭은 시속 22㎞의 속도로 북상 중입니다.

현재 마이삭은 서귀포에서 130㎞가량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오늘 오후에 이곳 법환포구 외에도, 서귀포시 일대를 돌아봤는데요.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도로에 떨어져 있는 등 일찍부터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제주는 뱃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여객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의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해가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네, 벌써 제주도에서는 여러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그 파편들이 도로에 날아들었습니다.

2시간 전쯤, 서귀포 오일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 중인데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귀포 인근 우도의 천진항은 태풍으로 인해 포구와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천진항 주변도로는 접근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만조시간이 되면, 해수면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물난리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도내의 1천여가구가 정전이 됐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복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는데요.

빗길 운행이 불가피하시다면 서행 우전을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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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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