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號 100일…'국민의힘'으로 재탄생

  • 4년 전
김종인號 100일…'국민의힘'으로 재탄생
[뉴스리뷰]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총선 참패를 뒤로 하고, 그간의 쇄신 노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반발로 우여곡절 끝에 당권을 잡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하자마자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하고 기득권 이미지 탈피에 나섰습니다.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본소득 이슈를 선점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굽는 걸 보고 그게 먹고 싶어,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민주당보다 한발 앞서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장외집회를 거부하며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와도 선을 긋고,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를 대표하여 제가 이렇게 무릎을 꿇습니다. 저의 참회와 반성이 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 외연 확장 행보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곤두박질쳤던 당 지지율은 회복세로 돌아섰고,

친박과 비박 등으로 나뉘어 싸우던 계파 갈등 양상도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취임 100일에 맞춰 통합당은 당의 간판을 '국민의힘'으로 바꿔달았고, 정강정책도 개정하는 등 1차 쇄신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당 안팎에서 '보수를 버리고 좌클릭한다'는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친박근혜' 성향 강성 지지층을 어떻게 달래는지에 김종인호의 진정한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권 탈환의 분수령이 될 내년 4월 재보선에 나설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발굴도 중요 과제입니다.

'김종인 대망론'까지 불거져나오는 등 당 안팎의 견제 분위기도 감지되는만큼,

김 위원장이 부담을 극복하고 제1야당의 외연 확대와 개혁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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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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