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했던 태풍 '마이삭'…역대 7위 강풍·1,000mm 폭우

  • 4년 전
강력했던 태풍 '마이삭'…역대 7위 강풍·1,000mm 폭우

[앵커]

태풍 '마이삭'은 예상대로 강력했습니다.

1,000mm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고 역대 7번째로 강한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곳곳에서 비바람 피해가 잇따랐는데, 태풍 마이삭이 왜 이렇게 강력했는지 김동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 '마이삭'의 위력은 강력했습니다.

태풍을 가장 먼저 맞은 제주산간에는 이틀간 1,000mm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져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제주시 고산에서는 역대 태풍 7위에 해당하는 초속 49.2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지날 쯤엔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양양 등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북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해 있었는데, 태풍이 몰고온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히고 지형 효과까지 더해져 태풍을 맞기도 전에 폭우구름들이 발달한 겁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한반도에 상륙해 인명 피해 132명, 4조7,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매미'와 상륙 경로가 유사했습니다.

다만 '마이삭'은 동쪽에서 버티는 공기덩이에 막히면서 영남을 거쳐 강원도까지 올라가게 됐는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출근길 무렵 강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빠져나간 경로로만 보면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태풍 '루사'와 닮았습니다.

'매미'와 '루사' 의 특징을 동시에 가졌던 태풍 '마이삭'으로 전국에서 폭풍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