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제주 통과…곳곳서 피해 속출

  • 4년 전
태풍 하이선 제주 통과…곳곳서 피해 속출

[앵커]

10호 태풍 하이선이 제주도 동쪽 해역을 지나 북상하면서, 제주도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귀포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태풍이 가장 근접했던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현재 빗줄기는 다소 약해졌지만,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제 옆으로 3m가 넘는 돌벽이 있는데요.

밤사이 파도가 해안가에서 이곳까지 들이쳐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바람에 날린 나무 잔해물들이 떨어져 있어 이번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방기자, 밤새 비바람이 몰아친 거 같은데, 피해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 제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전 5시 기준으로 제주 소방에서 6건의 출동이 이뤄졌는데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선 주택 마당이 완전히 침수돼 소방 대원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고, 구좌읍의 한 도로에선 커다란 교통표지판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4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긴급히 복구됐습니다.

앞으로도 초속 40m에 육박하는 강풍이 예상되고, 제주 전역에 오늘 오후까지 100~200mm, 산지에는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를 연결하는 교통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바닷길은 물론 하늘길도 막혀 오늘 제주공항에 잡혀있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오늘 제주도 내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는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방과후 교실도 모두 취소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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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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