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 '스파이 전쟁'으로 비화

  • 4년 전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 '스파이 전쟁'으로 비화

[앵커]

코로나19 백신 선점을 위해 각국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연구 개발 경쟁 수준을 넘어 스파이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국과 영국 등의 백신 개발 연구 자료를 몰래 빼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스파이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초 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쥐려는 각국의 경쟁이 미국을 향한 스파이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벌이는 중국이 꼽혔습니다.

중국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 미 전역의 대학을 상대로 '디지털 정찰'을 했다고 전직 미 정보당국 관계자가 폭로했습니다.

지난 7월 미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영사관을 통해 텍사스대학의 연구 자료를 불법으로 입수하려 한 의혹이 작용했다고 미 연방수사국 FBI는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7월 미국 기업에서 백신 정보를 빼돌린 중국 해커 2명을 기소했습니다.

현재 밝혀진 것 이상으로 많은 스파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미 법무 당국은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해 은밀히 정보를 취득해 미국과 유럽의 백신 자료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스파이 의혹을 받는 국가로는 중국 외에 러시아도 지목됩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러시아 대외정보국 소속 해커 그룹이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주요 목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백신 자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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