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3상시험 일시중단…부작용 가능성

  • 4년 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3상시험 일시중단…부작용 가능성

[앵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단계를 선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돌연 시험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의 연내 출시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들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스웨덴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단계를 일시 중단한 건 부작용 의심 사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임상시험은 미국과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지에서 진행돼왔는데, 이번 사례는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참가자에게서 척수에 염증이 생기는 횡단척수염이 나타났는데, 백신과 직접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시험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을 때 취하는 통상적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3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

시험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이 백신은 개발 경쟁에서 비교적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시험 중단으로 연내 출시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백신의 접종 사례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백신 개발업체 시노백과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은 각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이 약 1만명과 1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 말 규정을 고쳐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개발 중인 시노팜은 접종자 가운데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고 위험지역에 가서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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