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된 트럼프 대통령…美 대선 예정대로 치르나

  • 4년 전


전 세계가 깜짝 놀란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질문1] 현지는 새벽 이른 시간인데요. 지난 밤 사이 미국은 더 놀랐겠죠. 일단 대선이 한 달여 밖에 안 남았습니다. 선거는 그대로 진행이 되겠죠?

[리포트]
대선 일정 전체가 안개속입니다.

당장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부터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부부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회복에 얼마나 걸릴지 조차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건강이 악화된다면 그가 대선 후보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더 이상 올릴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언론에선 트럼프 측근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1일부터 트럼프 대통령 목소리가 다소 쉰 듯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연속된 유세로 인한 증상일 수 있지만 70대 고령에 비만 콜레스테롤 문제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인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불과 사흘 전에 대선 토론회가 열렸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토론한 바이든 후보는 괜찮은가요? 

TV토론 당일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5m 정도 되는 거리에서 95분 동안 격한 토론을 벌였죠.

TV화면에서 당시 두 사람은 악수나 팔꿈치 인사 같은 직접 접촉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바이든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이나 코로나19 검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마저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대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3] 미국은 전 세계 개입하지 않는 나라가 없을 정도의 초강대국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당장 대통령직 수행은 계속 하나요? 아니면 누가 대행을 하나요? 

백악관은 자가격리 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펜스 부통령이 임시 권한을 물려받게 됩니다.

문제는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내내 접촉한 만큼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승계서열 2위인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제적 자가격리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닌 경제와 법과질서를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부동층 표심 잡기에도 비상이 걸렸고

대선을 한달 앞두고 트럼프 확진이라는 메가톤급 옥토버서프라이즈가 미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