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라진 반도체 시장…삼성·SK하이닉스에 영향

  • 4년 전
화웨이 사라진 반도체 시장…삼성·SK하이닉스에 영향

[앵커]

미국이 지난달 중국 'IT공룡'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는 제재를 가했죠.

그 영향이 최소 내년 초까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당장 이번 달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타격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올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매출이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3위 D램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정부로부터 거래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화웨이를 대체할 거래선 확보엔 6개월정도가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삼성, SK하이닉스 역시 미 상무부에 판매 승인을 요청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전체 매출 중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전자는 3.2%, SK하이닉스는 11.4%로 10조원 넘는 시장이 날아간 겁니다.

"(반도체) 재고 수준이나 국내 생산 동향 같은 걸 봤을 때 수요증가에 비해서 상당히 가파르게 증가했거든요. 최근 1년동안…그런 와중에 큰 수요자 중 하나가 막힌 상태이다 보니까…"

화웨이가 규제를 앞두고 미리 사들인 반도체 재고 물량은 최소 6개월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대 중국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이번달 반도체 수출 호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9월엔) 화웨이 제재가 시행되기 이전에 앞당겨서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도…10월 부터는 계절적 요인도 사라지고 제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화웨이의 빈자리를 경쟁 업체들이 빠르게 채우면서 우려할 상황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