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북 노동당 75주년, 이례적 '새벽 열병식'

  • 4년 전
[뉴스와이드] 북 노동당 75주년, 이례적 '새벽 열병식'


북한이 어제 새벽,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와 함께 신형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는데요.

열병식에 담겨진 북한의 의도와 향후 한반도 정세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문형철 메트로신문 군사문화칼럼리스트 어서 오세요.

북한이 어제 이례적으로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을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 열병식 행사 자체를 부각시켰고,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가 장착된 전투기 등 어둠 속에서 빛을 활용해 볼거리를 가득 채웠는데요. 이번 열병식 어떻게 보셨습니까?

북한이 국방력을 안팎에 과시하는 열병식을 해가 뜨지 않은 심야에 개최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인데요. 지난 8월 새벽 '특색있게' 준비하라고 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과 현송월 부부장이 깜짝 기획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광장에 놓인 시계가 0시를 가리킨 순간 김정은 위원장이 회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는데요. 먼저 남측을 향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응답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

다만 북한이 생각하는 본격적인 남북교류 시점이 당장은 아니라는 거죠. 표면적으로 내건 시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데, 구체적으로 본격적인 남북교류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미국 대선이 계기가 될까요?

청와대는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해 오늘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북한의 메시지에 대한 해석과 남북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편,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건 어떤 의도로 보십니까?

김 위원장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한 삼중고 속 인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도 거듭 전하기도 했습니다. 주민에게 연설 내내 극존칭을 사용하는가 하면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죠. 내부 결집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는데요?

북한이 어떤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지도 관심사였는데, 실제로 신형 ICBM과 신형 SLBM 그리고 여러 첨단·전략무기를 무더기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화성-15형보다 덩치가 커졌는데요. 특히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량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북한이 공개한 SLBM '북극성-4A'도 다탄두 형태로 개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극성-4A가 중국 SLBM '쥐랑-2'의 개발 과정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기존과 어떤 점이 좀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또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미군 에이브럼스 전차와 우리 K1A1 전차를 닮은 신형 전차가 등장했고, 미군 스트라이커와 유사한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였습니다. 북한군 개인장비도 달라졌죠?

이번에 공개된 신형 무기는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더 위협의 강도가 세진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도발보단 과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국 내 진동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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