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총수들 빈소로…세대교체 바람속 협력 강화 주목

  • 4년 전
젊은 총수들 빈소로…세대교체 바람속 협력 강화 주목

[앵커]

최근 1~2년 사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빠르게 3·4세대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젊은 총수들이 등장한 건데, 전 세대들과 달리 그룹 간 협력과 교류를 늘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까지 이재용 부회장과 가까운 젊은 총수들이 줄줄이 찾아 고인을 기렸습니다.

"전 세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셨습니다."

이 회장 별세 후 이재용 시대가 도래하면서 40·50대, 3·4세대로 세대 교체된 4대 그룹 총수들간에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빈소에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하고 오자 정 회장은 제일 먼저 조문하는 것으로 답례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4대 그룹 총수들의 최근 만남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는데, 이들은 비공식 모임을 통해 재계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1·2세대 총수들이 금기시했던 타 기업 사업장을 직접 찾아 차세대 배터리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2세대들이 적대적 경쟁 관계를 통해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3·4세대는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사업 동력을 찾을 만큼 유연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 분야 등 첨단산업에선 그룹별 상호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낼 사업 부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정부패나 비자금, 정경유착 등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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