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 아침밥 먹을까? 말까? / YTN

아침밥의 중요성? 학생마다 비법도 ’제각각’
대입 수능 앞둔 수험생, 컨디션 조절 ’관건’
아침밥, 무얼 어떻게 먹어야 하나…국내서 실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

막판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수험생들,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할까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밥을 먹을까, 말까.

학생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입니다.

[이민지 / 고등학교 2학년 : (아침 식사를 안 하면) 졸리니까 수업시간에 집중도 안 되고 자게 되는 거 같아요. 배가 고파서 군것질하다 보니까 점심을 안 챙겨 먹는 거 같은?]

특히 수능처럼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는 컨디션 조절이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북 지역 청소년 81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습니다.

한식과 양식, 그리고 아침을 거르는 결식 세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아침을 먹은 학생들의 학습효과 관련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식으로 아침밥을 먹은 학생들은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여주는 뇌신경생장인자, BDNF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뇌전도 검사에서도 아침을 거르기보다는 밥 중심으로 먹었을 때 안정·이완 지표는 1.3배, 주의·집중력 지표는 1.7배가량 뇌파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장경아 / 농촌진흥청 연구사 : 아침에 결식하는 게 제일 안 좋고요. 만약에 아침 식사를 먹는다면 밥과 빵 중에서는 밥을 먹었을 때 정서적인 안정감이나 비만 억제 같은 건강 증진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SCI급 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능마저 연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결과 만큼은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한 아침밥을 먹으라는 게 이번 실험의 메시지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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