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되면 유명희 역전?…WTO 총장선거도 영향권

  • 4년 전
트럼프 되면 유명희 역전?…WTO 총장선거도 영향권

[앵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WTO 사무총장 선거도 관심입니다.

지지세가 기울어진 만큼 유명희 본부장의 당선이 멀어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결선 라운드까지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164개국 가운데 100여 개 이상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한 만큼 당선 고지에선 멀어졌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대선은 향후 유 본부장의 거취 결정에 중요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유 본부장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WTO에 대한 개혁 요구 등 압박의 기조를 높이면 기존 입장을 바꾸는 회원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면 다자주의 협의 체제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트럼프보다는 상대적으로 유 본부장에 힘을 덜 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WTO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크게 달라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 행정부가 다자주의에 협력적 입장을 취한다면 트럼프 정부와 불협화음을 냈던 EU와 중국이 미국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럴 경우 WTO 지도부가 미국 대선 상황 이후까지 사무총장 선출을 연기 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을 뽑는 관례상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상황을 보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다자주의 신뢰를 보여주면서 적임자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면 유럽연합이나 중국도 미국의 책임성 있는 역할을 전제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WTO 사무총장 후보 간 무승부 상황이 될 경우, 1999년 같이 임기를 3년씩 번갈아 가면서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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