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딸이 악몽꾼다"…결국 이사

  • 4년 전
[자막뉴스]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딸이 악몽꾼다"…결국 이사

초등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12년을 복역 중인 조두순의 연말 출소를 앞두고 피해당사자인 나영이 가족이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장소는 밝히진 않았지만, 조두순과 접촉할 수 없는 안전한 도시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나영이 아빠는 "아이도 불안감에 휩싸여 악몽에 시달리고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함도 커서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죽하면 떠나겠습니까. 피해자가 떠나야 된다는 선례를 남기기 싫어서 사실 발버둥을 쳤는데…아이도 원치 않고 주변에 같이 산다는걸 두려워하고 그러니까…"

사건 발생이후 나영이 가족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나영이 치료를 위해 수시로 병원에 다니느라 아버지는 직장도 그만둬야 했습니다.

나영이 가족은 조두순의 출소 소식에도 이사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2억원을 기부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나영이 아빠는 "성금이 없었다면 이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안산시와 경찰은 조두순의 연말 출소를 앞두고 CCTV를 확대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나영이 가족은 안산을 떠나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 강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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