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기업결합 승인 초읽기…"수수료 인상 우려"

  • 4년 전
배민-요기요 기업결합 승인 초읽기…"수수료 인상 우려"

[앵커]

국내 배달 앱 업계 1위와 2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기업결합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독주체제를 막기 위해 탄생한 지자체들의 공공배달 앱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세금만 쏟아 붓는 꼴이라는 입장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안에 두 기업의 결합 승인 여부를 결론 낼 방침입니다.

두 회사가 한 지붕 아래에 들어가면 배달 수수료 체계가 재편되고 장기적으로는 수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하루 평균 30건씩 주문을 받고 있는 중국음식점 사장 김 모 씨.

기본 배달비 부담에 수수료 등을 합치면 1만원짜리 음식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920원에 불과합니다.

직원들 월급에 임대료를 내면 지금도 남는 게 없는데, 두 회사 합병으로 독과점 체제가 구축되면 수수료가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 크다고 말합니다.

"요기요도 업주들을 선정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8.8%를 했다고요. 자꾸 올라가면서 12.5%까지 올랐거든요. 배달의민족도 그만큼 올리지 않겠느냐는 거죠. 합병나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지 않습니까."

독과점 폐해를 막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30여개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내놨지만 자영업자들은 실효성 없는 정책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스럽게 누가 사용을 해야지 뭐가 될 것 아닙니까. 하나의 탁상행정이지 이게 진짜 우리한테 파고드는 소상공인을 위한 행정이냐 이거죠. 그러면 업계를 더 리서치하고 개발해야 하는데…"

어떤 결론이 나오든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의 이목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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