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회 시작 1시간 전에 “집회 재고해달라”

  • 4년 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오늘 집회에 문재인 대통령은 당일인 오늘에서야 SNS로 집회를 재고해달라 요청했습니다.

집회 시작 한 시간 전이었으니. 주최측이 취소하기엔 현실적으로 빠듯한 시간이었죠.

물론 코로나 19 상황이나 집회 규모가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만 지난 개천절 집회 때 육성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낸 것과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늘 낮 1시 집회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경우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집회의 시작 시간이 오후 2시였는데, 1시간 앞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의 집회 재고 요청에도 결국 집회는 전국 곳곳에서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하자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하며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내로남불 방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정부가 오늘 집회의 경우에는 자제 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하는 식이니, 정치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늘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다면 정부·여당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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