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 준비 착수…바이든 "정보 공유돼야"

  • 4년 전
美, 백신 접종 준비 착수…바이든 "정보 공유돼야"

[앵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가 넘는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에는 대유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다음 달 말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95%에 가까운 예방률을 보이면서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도 기대감을 높이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을 언급하면서 "내년 팬데믹을 사실상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과 달리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고 화이자 백신은 5일 동안만 보관이 가능한 데 반해 모더나 백신은 30일 동안 보관할 수 있어서 보급이 훨씬 쉬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1천만 명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고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억5천만 명에서 5억만 명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미국에서 12월 말에 첫 번째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다음 주 백신접종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종사자, 필수 종사자, 그리고 65세 이상 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우선 접종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도 연이은 백신 성공 소식에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는데, 양측의 갈등이 원활한 백신 보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미묘하게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개발됐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이 위대한 발견들이 모두 내 재임 기간에 일어났음을 역사가들이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두 번째 백신 소식은 희망을 느낄 또 다른 이유"라면서도 예방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우리는 아직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고 그때까지 미국인들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상황이 백신의 원활한 배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승인하고 배포하기 위해 원활한 절차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두 집단이 서로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는 상황이 변한다고 해서 멈추고 휴식 시간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배포 계획과 관련하여 원활한 전환을 계속 차단하면 더 많은 미국인이 사망 할 수 있다"며 "인수위가 트럼프 정부의 백신 배포 계획에 조속히 접근이 가능해야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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