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페리와 화상면담…"美 대북정책 의견 교환"

  • 4년 전
이인영, 페리와 화상면담…"美 대북정책 의견 교환"

[앵커]

미국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당선 이후 통일부는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이인영 장관은 오늘 오전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했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화상으로 만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오바마 3기'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적극적인 대북 관여 정책을 펼쳤던 클린턴 행정부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클린턴 3기'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클린턴 말기 때 대북접근 했던 정책 기조라든가, 그 이후에 '페리 프로세스'로 구체화되는 과정들은 정책적인 합리성들이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런 기대를 바탕으로 이인영 장관은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대북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미 관계를 해빙기로 이끌었던 페리 전 장관은 대북정책조정관 재임 시절인 1999년 '페리 프로세스'로 불리는 대북 접근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통일부는 한 달 전부터 페리 전 장관을 섭외하는 등 화상 면담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화상 간담회에는 김대중 정부의 통일부 차관으로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과 호흡을 맞췄던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참여합니다.

화상 간담회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우리도 차기 미 정부와의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 분야에 경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달 말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와 면담하는 등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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