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난이도' 엇갈려…사상 최고 결시율 변수로

  • 4년 전
'체감 난이도' 엇갈려…사상 최고 결시율 변수로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의식한 듯 교육 당국은 "어렵지 않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문항도 상당수 있었고, 실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결시율은 향후 입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려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출제 기관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초고난도 문항은 적었지만

"언어영역 지문 중에서는 굉장히 쉬웠던 것으로…저는 비문학은 제일 쉬웠고…"

고난도 문항이 전진 배치되는 등 생소하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수학 가형은) 어려워진 것 같아요. 문제 나오는 순서 바뀐 것 같아서 그것 때문에 혼란이 많았어요."

수학 영역의 경우 상위권과 중위권이 느낄 난이도 격차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외관상으로 봤을 땐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준킬러 문항 자체가 변별력 있게 출제됐기 때문에 2, 3등급 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결시율은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곤 상대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응시 인원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상위 등급에 진입할 커트라인이 올라가게 됩니다.

1등급과 2등급을 받는 학생이 줄면서, 수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썼던 수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등급 커트라인 부근에 있는 학생들은) 가채점 성적을 봤을 때 보수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반대로 정시의 경우 높은 결시율로 대학별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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