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만 50만 마리 살처분…국내 최대 오리벨트 노심초사

  • 4년 전
전남서만 50만 마리 살처분…국내 최대 오리벨트 노심초사
[뉴스리뷰]

[앵커]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전남에서만 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영암과 인접한 나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리 사육지인데요.

농장주들은 AI가 한 달 넘게 계속됐던 수년 전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축산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한쪽에서는 살처분된 가금류를 중장비로 땅에 묻고 있습니다.

앞서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농장과 반경 3㎞ 이내에 위치해 있어 이렇게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 된 닭과 오리는 농장 10곳에서 모두 49만3천 마리.

농장주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출하 일주일 남겨놓고 이렇게 됐어요. 가슴이 아프죠. 내가 한 달간 키웠는데 문을 여니까 싹 죽어 있을 거 아니에요."

고병원성 AI가 나온 농장 10㎞ 이내에 사육되고 있는 닭과 오리도 170여만 마리에 달합니다.

이들 농장과 가금류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전남의 오리 사육량은 전국의 52%에 달합니다.

전남에서도 나주가 27%로 가장 많고, 영암이 18%로 두 번째로 많습니다.

두 지역은 바로 인접해 있어 나주 지역 농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석회 뿌리고 소독하고, 이동 제한 걸려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걱정만 앞서고 있는데… 최대한 방어만 하고 있죠."

3년 만에 전남을 덮친 고병원성 AI 때문에 국내 최대 '오리 벨트'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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