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화이자 이어 승인 시사

  • 4년 전
미 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화이자 이어 승인 시사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승인을 시사했습니다.

모레 자문위 회의를 앞두고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검토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이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다면 전세계 첫 사례가 되는거죠?

[기자]

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 관련 회의를 앞두고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검토 결과를 내놨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DA는 검토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에게 투여 시 특별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17일 자문위 회의에서 승인을 권고하고 이튿날 긴급승인이 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나오는 것이고, 모더나 백신으로만 따지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을 허가하는 것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고 3만 명을 대상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미 FDA는 모더나 연구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고, 임상시험 때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은 일반적 인구 대비로 발생하는 빈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와 비슷한 시험 결과가 나왔고 메신저 리보핵산이라는 동일한 기술에 기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백신에 대한 대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백신이 나오면 맞겠다고 공언을 하기도 했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었는데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고요?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가능하면 빨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할 때 완전히 보호받기를 바란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력한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즉각 백신을 맞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트럼프 대통령도 적어도 몇 달은 항체를 갖겠지만 얼마나 지속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백신도 맞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신속히 개발되면서 일각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속도를 위해 안전을 희생한 것이 전혀 아니라면서 "이 속도는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정권이양 관련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사실상 의회의 당선인 인증절차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제 공화당 핵심인사들도 바이든을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의회 내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 연설에서 "선거인단이 의사를 표현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며 바이든에게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투표결과까지 나오자 승리를 인정한건데요.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른 결과를 낳길 희망했지만 우리 정부 시스템은 1월 20일에 누가 취임선서를 할지 결정할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며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을 갖게 된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인된 후 공화당에서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는데요.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도 "선거인단이 사안을 마무리했으니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고,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위원회가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핵심 인사들까지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공개 인정하면서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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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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