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압축 임박…野 '사의' 주호영 재신임

  • 4년 전
공수처장 후보 압축 임박…野 '사의' 주호영 재신임

[앵커]

공수처장 후보를 정하는 추천위원회가 잠시 후 다시 열립니다.

야당 측의 '거부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지난주 본회의를 통과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라, 오늘 최종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는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이곳 국회에서 열립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회의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후보 2명을 반드시 확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력 후보는 지난 회의에서 최다인 다섯 표씩을 얻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입니다.

지난주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으면서,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아닌 5명만 찬성하면 후보 인선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의견을 달리해온 야당 쪽 추천위원이 2명이기 때문에, 오늘 결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후보 2명이 추려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됩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 절차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공수처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를 미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2명 중 임정혁 변호사가 어제 사퇴했는데, 빈자리가 채워질 때까지 후보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겁니다.

남은 야당 추천위원 이헌 변호사는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이 돼야 시합이 가능한 것처럼, 오늘 회의도 7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회의 소집과 의결 사항이 무효"라고 주장해 진통이 예고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등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도 있어 재신임을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 퇴장 뒤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결정했습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은 사람을 바꾸고 할 때가 아니고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의총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재신임 결정 뒤 "의원들과 상의해서 숫자에서는 밀리지만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 국민에게 민주당의 폭거를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에 대해 지혜를 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