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격상 필요하다는데…정부, 신중한 이유는?

  • 4년 전
3단계 격상 필요하다는데…정부, 신중한 이유는?

[앵커]

당초 3단계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국민의 역량으로 좀더 버텨보자는 건데,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이유, 이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방역당국은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기계적으로 단계를 높이는 건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3단계로 상향하면 일부 제조업까지 가동이 중단되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말 3단계가 우리가 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또 3단계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논의돼야 된다고"

전국에 선별진료소를 늘리고, 역학조사를 강화해 확진자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아직은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는 요인입니다.

동부구치소 사례만 제외하면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

다만 3단계 시행시 이동간 제한인 락다운은 제외하는 등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생필품을 파는 영역에 대해서는 대형마트든 소형마트든 다 허용을 하고, 생필품과 무관한 영역에 대한 상점들은 집합금지로 적용하는 방안 등을 현재 논의하고 있고"

특히 3단계 격상에 영향을 미치는 병상 부족도 이번주 중으로 해결된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켜볼 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중환자 치료병상을 318개 늘리고, 증상이 무겁지 않을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생활치료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기준도 손봤습니다.

하지만 걱정스런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들을 보게 되면 2~3천명대까지 올라갈 때는 완만하게 올라가지만 그 이상 되면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해서...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60세 이상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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