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맞는 첫 일출…호수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 4년 전
산에서 맞는 첫 일출…호수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

[앵커]

강원도에도 정동진과 추암해변 등 일출 명소가 많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춘천의 숨은 해돋이 명소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탁 트인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춘천시 북산면 건봉령 승호대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표지판 보이시죠.

여기에 적힌 것처럼 이곳에서는 소양호 상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1시간쯤 뒤면 호수와 산 위로 2021년의 희망찬 첫해가 떠오르게 됩니다.

강원도 해맞이 명소하면 정동진이나 추암해변 같은 동해안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맞이 명소뿐 아니라 인근 식당과 고속도로 휴게소들도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저희도 올해는 조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산에 올랐는데 올해 첫 일출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큽니다.

지난해에는 새해 첫날 영서지역에 눈이 내리고 흐려서 일출을 보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날이 맑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춘천 건봉령 승호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간이라고 합니다.

길이 구불구불하지만 차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탁 트인 소양호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기분에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또 최근에는 은하수 명소로 조금씩 알려지면서 차박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제법 늘었다고 합니다.

저희도 새벽 일찍 이곳에 와 방송을 준비하면서 혹시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두 세명의 사진작가 외에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많은 분들이 집에서 TV나 인터넷으로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실 텐데 보는 방식은 달라도 올해 소원은 다 똑같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마스크를 벗고 평소와 같은 일상을 되찾는 것을 무엇보다 바라실 것 같은데요.

이제 잠시 후면 해가 떠오르니 희망찬 올해 첫 태양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7시 40분, 원주 7시 42분, 춘천 7시 45분에 올해 첫해가 뜰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춘천시 건봉령 승호대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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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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