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하면 바로 2등…사실상 시작된 요기요 인수전

  • 4년 전
인수하면 바로 2등…사실상 시작된 요기요 인수전

[앵커]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려는 독일 기업에게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 위험성을 내세워 기존에 갖고 있던 배달앱 2위 요기요를 팔라는 결정을 내렸죠.

누구든 요기요를 인수만 하면 단숨에 배달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돼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의 지분 전량을 6개월 내 팔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로서는 배달앱 천하통일 계획은 좌절됐지만 뜻 밖에 나온 대형 매물에 유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에 이어 국내 배달시장 점유율 2위입니다.

인수만 하면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수 후보로는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 자금력을 갖춘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기업, 배달앱 후발 주자 쿠팡 등이 꼽힙니다.

또 몸값이 최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단기간 내 거액을 마련하는데 유리한 대형 사모펀드도 인수 후보로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많은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요기요를 선점하려고 하는 경쟁자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물건을 팔면서 홍보가 되는 시장이에요. 어느 정도는 유리한 전략적 위치에서 기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정보기술의 고속 성장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배달앱은 이제 유통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요기요 치열한 인수전과 높은 몸값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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