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돈 풀겠다는데 달러 단속 나선 정부…왜?

  • 4년 전
바이든 돈 풀겠다는데 달러 단속 나선 정부…왜?

[앵커]

막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발 불황 타개를 위해 슈퍼 부양책을 내놨죠.

달러가 풀린다는 건데요.

정부는 혹시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좀더 깐깐히 살피기로 했습니다.

왜 그런지 조성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2,000조원 규모의 통 큰 경기 부양책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구조 계획'을 제시합니다. 이 계획은 코로나19 대유행을 타개하고, 도움이 필요한 미국인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구호를 할 것입니다."

당분간 달러가 넘친다는 이야기인데 정작 정부는 외환 곳간 단속에 나섰습니다.

과거 외환위기 등을 겪으며 체력을 키운 은행권은 물론 증권사나 보험사 같은 비은행권의 외환 유동성 위험까지 꼼꼼히 살피기로 한 겁니다.

이들 비은행권의 외화자산과 부채가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가 막 터졌을 때 위기가 감지됐었던 탓입니다.

"지난해 3월 국내 외환 시장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극심한 불안을 겪었습니다. 특히 많은 증권사들이 외화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이 외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이에 따라 급격한 외화 이탈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를 비은행권에도 실시하고 외화부채 만기 등 지표를 매달 확인합니다.

코로나 충격이 아니라 반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려 달러가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인상하고 우리나라 외환 유동성이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터널이나 증시 활황이 끝을 보일 때를 위한 대응책 마련의 시기가 된 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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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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