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동맹 복원 시동…중·러와는 초반부터 긴장

  • 4년 전
바이든, 동맹 복원 시동…중·러와는 초반부터 긴장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를 본격화하며 동맹 복원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와는 대립각을 세우며 임기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인데요.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경을 맞댄 캐나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동맹국 정상과 통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유럽, 한국, 일본 등 카운터파트와 전화외교로 관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취임 직후 동맹과의 통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각오는 남달라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훼손된 전통적 동맹관계 복원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와는 초반부터 충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주말 중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는 등 무력시위 대결까지 벌어졌습니다.

백악관은 시진핑 주석이 다보스 어젠다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다자주의를 역설한 것에도 선을 그으며 "중국과는 심각한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 시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위 지지를 표명하자 러시아는 내정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의지를 밝혔는데 러시아에 저자세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 당국이 미 연방기관의 대규모 해킹 피해, 러시아의 2020년 선거 간섭, 나발니 독살 시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 사주 의혹에 관한 조사에 착수하도록 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가 조기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워싱턴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동맹과 가치를 지키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단을 시험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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