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추락…美 제재 '직격탄'

  • 4년 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추락…美 제재 '직격탄'
[뉴스리뷰]

[앵커]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세계 6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 속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5월, 당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미국 기업들의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 겁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지 못하게 된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8%에 그쳤습니다.

중국 시장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 넘게 줄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는 6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지난해 2분기 5,58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급전직하'. 막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들어선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역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불공정·불법 관행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미국의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촉진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데 이어, 플래그십 브랜드 'P'와 '매이트'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는 일단 브랜드 매각 계획을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바이든 정부의 압력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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