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불평등의 뿌리는?'…볼만한 신간

  • 4년 전
'한국 사회 불평등의 뿌리는?'…볼만한 신간

[앵커]

한국 사회 불평등의 뿌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본 책이 나왔습니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또 한 번 도발적인 저서로 돌아왔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쌀, 재난, 국가' (이철승/문학과지성사)

강한 공동체성을 갖고 있지만, 이면에는 차별과 불평등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

앞서 '불평등의 세대'로 반향을 일으켰던 이철승 교수는 신간 '쌀, 재난, 국가'에서 그 구조적 기원으로 벼농사 체제에 주목했습니다.

"역사적이고 긴 생태적인 접근을 해보자…밥과 관련된, 그것을 생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을 것이고 거기서부터 오늘날 우리의 불평등의 모습을 연결시켜보자고 한 시도입니다."

책은 벼농사가 협업 문화와 함께 위계 구조를 만들었고, 현대에 와선 협업의 과실을 나이순으로 가져가는 '연공제'로 정착했다고 분석합니다.

이 교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연공제를 개혁하고, 숙련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대한 우리 사회의 파이를, 일자리의 기회를 나눠 갖는 사회로 가야 한다…제 또래에서 굉장히 싫어할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얘기하지 않으면 영원히 해결 못 해요."

▶ '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김영사)

신의 존재에 관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세계적 석학 리처드 도킨스.

그가 '만들어진 신' 이후 두 번째로 비합리적 믿음의 실체를 파헤친 '신, 만들어진 위험'을 출간했습니다.

도킨스는 과학적 증거를 통해 종교적 믿음 또한 인간의 뇌가 선택한 진화의 산물이라면서 관념에 맞설 지적인 용기를 강조합니다.

▶ '진심의 꽃' (오석륜/역락)

가난, 폐결핵, 그리고 두 번의 화재.

시련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삶을 꽃피운 시인 오석륜이 에세이 '진심의 꽃'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오 시인은 마음을 다했던 젊은 날의 기록을 통해 'N포 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에게 '그래도 꿈을 꾸고 나아가라'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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