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온상됐던 교정시설…동부구치소 일부 정상화

  • 4년 전
집단감염 온상됐던 교정시설…동부구치소 일부 정상화

[앵커]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사태는 두 달여가 지나서야 가까스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법무부는 이번 설 연휴 대면 접견을 크게 줄였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해 11월 27일.

교도관 1명에서 시작해 12월 초까지 이어진 1차 유행.

이때만 해도 확진자는 10명대였습니다.

12월 중순 무증상 입소자 유입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해 2차 유행이 일어나 1차 전수검사에서 184명이 무더기 확진됐습니다.

부실 방역, 과밀 수용, 인권 침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동료 수감자가) 지나가는 교도관 붙잡고 치료받게 해줘라…. 그냥 가요. 밤새 콜록콜록하고, 그냥 방치해요."

확진자 발생 23일 만에 동부구치소에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한 법무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 수용하고, 음성인 수용자들을 타지역에 분산 이감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2차 검사에서 297명 최다를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와 서울시가 전수검사가 늦어진 이유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첫 사망자가 나왔고, 이감자 중 뒤늦게 확진된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첫 확진자 발생 한 달여 만에 법무부 차관이 나서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당시 추미애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

수감 생활 중인 전직 대통령들도 검사를 받았습니다.

16차 검사까지 4차례 연속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지난 8일 동부구치소 운영이 부분 정상화됐습니다.

첫 확진자 발생 70여 일만입니다.

동부구치소발 누적 확진자 1,200여 명.

법무부는 감염 재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교정시설 직접 대면 행사를 최소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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