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병보고 두달 전 중국서 92명 유사증상 입원"

  • 4년 전
"첫 발병보고 두달 전 중국서 92명 유사증상 입원"

[앵커]

코로나19가 공식 보고되기 두달 전에 중국에서 이미 100명 가까운 환자가 유사 증상으로 입원한 사실을 세계보건기구 WHO 현장 조사팀이 파악했습니다.

코로나19 중국 기원설 논란이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 WHO에 처음 보고된 건 2019년 12월 31일.

이보다 두 달 앞선 2019년 10월, 중국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100명 가까이 입원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와 미국, 프랑스 등에서 2019년 11월 또는 12월 초에 의심 사례가 뒤늦게 확인됐는데 이보다 앞선 시점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했던 WHO 조사팀은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에 관한 의료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이 환자들은 폐렴이나 다른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유무 파악에 나섰지만, 3분의 1은 이미 사망하거나 검사를 거부했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것만으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이 병에 걸린 지 1년도 더 지나 항체가 탐지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사팀은 추가 연구를 위해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욱 광범위한 혈청 검사를 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혈액은행에 보관된 다수 샘플의 혈청 검사를 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 측 전문가로 WHO 조사에 동참한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 233개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의료기록 등에서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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